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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0.03.29 07:27] > > <글·김정열(강남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 [쿠키 건강칼럼] 늘 건강할 줄 알았던 우리아이가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아프기 시작한다면? 처음에는 다들 감기를 달고 사는 등 잔병치레가 많다고 하지만 막상 내 아이의 일이 되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주 걸리는 대표 질환인 감기와 감기 합병증, 변비의 원인과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알아보자.-편집자주- > > ①단체생활과 시작된 감기, 면역력 길러주는 선생님 > ②해열제·항생제를 먹여야 감기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 > ③유치원가더니 변비 생긴 아이, 스트레스 때문? > > ◇단체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장 근육 긴장해 변비 유발 > >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집에서 엄마 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집안의 중심으로 지낸다. 때문에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이의 상황은 180° 변한다. 선생님의 눈길을 더 받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경쟁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는 정서적으로 긴장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 > 평소에 변비가 없던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는 스트레스성 변비일 가능성이 높다. 장 근육의 움직임이 활발하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자신의 뜻대로 조절할 수 없으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이 영향을 받아 뱃속의 근육들도 움직임이 느려지고 때로는 발작적으로 수축하기도 하며 음식물 같은 자극에 대한 반응도 떨어진다. > > ◇폐에 열 많은 아이, 스트레스에 의한 기체변비 잘 생겨 > > 이처럼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변비를 한의학에서는 ‘기체변비(氣滯便秘)’라 한다. 기운이 잘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돼 변비가 생긴다는 뜻이다. 기체변비가 자주 생기는 아이들 대부분은 폐에 열이 많다. 이런 아이들은 폐가 건조해지기 쉽고 코막힘도 함께 오는 경향이 있다. > > 기체변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대변이 토끼똥 같이 동글동글하고 단단하다는 것이다. 이는 장 근육이 과도하게 항진돼 경련을 일으켜 대변이 토막토막 끊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면서 명치끝이 답답하고 갈비뼈 속에 뭐가 가득 들어찬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트림을 잘하고 때로는 구역질을 하기도 한다. > > ◇부드러운 음식과 결명자·칡차 등 한방차 먹여야 > > 기체변비를 치료할 때는 오히려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찌꺼기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장 점막에 자극을 덜 주기 때문이다. 지방질이나 야채, 신맛 나는 과일 등은 장 근육에 갑작스런 수축이 생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 결명자, 맥아, 산사차와 칡, 차전차 등 한방차를 수시로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명자는 장의 열을 내려 스트레스로 과민해진 장을 안정시켜준다. 볶은 결명자 두 숟가락을 물 1ℓ에 넣고 절반이 될 때까지 달여 식사 후에 먹이자. 분유를 탈 때 물 대신 사용해도 좋다. 결명자와 살구씨를 2:1의 비율로 섞은 가루를 하루 2회 3~4g씩 식후에 먹이는 것도 좋다. 단 아랫배가 차가운 아이의 경우 한의사와 상담해 복용해야 한다. > > 맥아차나 산사차도 다량의 소화 효소가 있어 기체변비와 함께 오는 복통과 식욕부진,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 노릇노릇하게 볶아서 물 500ml에 4~6g 정도를 넣고 달여서 수시로 먹이면 된다. 칡과 차전차 역시 스트레스로 과민해진 장의 열을 내려주고 수분 흡수를 도와준다. 당귀차는 스트레스로 인해 부족해진 피를 보혈해주며, 대장의 운동성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다. > > ◇간경락이 지나는 협륵부위, 삼음교 마사지도 좋아 > > 스트레스는 간경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경락이 지나는 경혈점들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간경락이 지나는 ‘협륵부위’(옆구리)를 비비듯이 마사지 해주면 좋다. 또 종아리 안쪽 복숭아 뼈 한 뼘 위에 있는 ‘삼음교’를 가볍게 눌러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 > 하지만 애초에 기체변비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생활환경을 개선시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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