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분리불안' 느끼는 엄마들..
다움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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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2:29
혹시 나도? '분리불안' 느끼는 엄마들..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3.09.17 09:12
내 블로그로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직장에서 틈만 나면 아이 생각에 일이 손에 안 잡혀 안절부절못하고 있는가. 기관에 맡긴 아이가 잘 지내나 초조해 유치원 현관의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가. 모처럼 아이 맡기고 나들이를 나왔다가 정작 집에 있는 아이 생각에 서둘러 돌아간 적이 있는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엄마가 아이를 대상으로 분리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은 생후 7~8개월 이후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 받으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애착이 쌓이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증세다. 그런데 성인인 엄마가 '도대체, 왜' 아이와 떨어지는 걸 불안해하는 걸까.
엄마의 분리불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모라면 아이와 떨어져 있을 때 누구나 불안을 느끼고 걱정을 한다. 이러한 마음은 아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바로 '부모-자식' 간을 다른 인간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밀착된 관계로 만들어가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된다. 그러니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말자. 엄마도 아이도 분리불안을 잘 극복해나가는 순간, 안정적인 애착과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다.
Because… 불안의 원인
기질적으로 유독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이 있다.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듯, 아이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독 분리를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있는 것. 원인은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엄마 스스로 어렸을 때 '분리'와 관련해 힘들었던 경험, 즉 트라우마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어릴 때 부모와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거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해당된다. 이 시기 겪었던 '분리'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아이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아이 모습이 마치 자신의 어릴 때 모습처럼 느껴져 지켜보는 마음이 힘에 부친 것.
두 번째 원인은 엄마 스스로가 아직 자기 부모로부터 분리되지 못한 경우. 결혼한 어른이라면 부모로부터 물질적ㆍ정신적으로 독립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소위 '곱게 자란' 요즘 20~30대 부모는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나이 드신 부모님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에게서 심리적 끈을 놓지 못한 '미숙한' 부모는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불안 심리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분리불안 증세가 심한 엄마라면 세 번째 경우에 해당될 확률도 높다. '우리 애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감,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온리 원(only one)'이고 싶은 마음, 자신이 아이에게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는 바람이 마음속 깊이 깔려 있다. 그래서 아이가 엄마와 분리를 잘 하면 대견하고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정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
Solution… 어떻게 극복할까?
불안 수준에 맞춰 점진적'분리'해보기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에 갈 때면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간다. 이 방법은 엄마의 '분리불안' 극복법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우선 엄마가 아이와 떨어져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겨본다. 이 중 가장 불안을 덜 느꼈던 1단계 상황에서부터 아이와의 분리를 시작해보는 것. 예를 들어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는 게 가장 마음이 놓인다면 그런 상황에서 외출하여 떨어져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는 것이다. 엄마도 아이도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트라우마 극복하기
엄마 자신이 유년기, 부모와 떨어졌던 아픈 기억 때문에 아이와의 분리를 힘들어 하는 거라면 자신에게 그런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먼저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대부분의 불안감은 자신의 유년기와 관련이 많은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아이와 분리가 힘들고, 아이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면 그 순간, '잠깐'하고 브레이크를 걸자. 아이와 자신은 각기 다른 사람임을 되새기며 마인드 컨트롤 할 것.
아이는 결국'분리'될 대상임을 인정하기
불안한 엄마는 아이가 잘 지내는지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아이를 돌보는 보조 양육자에게 수시로 아이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하루 종일 잘 놀고, 잘 먹고, 잘 지낸다. 아이를 믿자. 아이는 나이에 맞게 엄마에게서 잘 떨어져 스스로 나아가고 있는데, 엄마가 초조한 나머지 아이에게서 분리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육아란 결국 부모로부터 잘 분리되어 아이 홀로 꿋꿋하게 독립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자.
기획 박시전 기자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3.09.17 09:12
내 블로그로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직장에서 틈만 나면 아이 생각에 일이 손에 안 잡혀 안절부절못하고 있는가. 기관에 맡긴 아이가 잘 지내나 초조해 유치원 현관의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가. 모처럼 아이 맡기고 나들이를 나왔다가 정작 집에 있는 아이 생각에 서둘러 돌아간 적이 있는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엄마가 아이를 대상으로 분리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은 생후 7~8개월 이후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 받으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애착이 쌓이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증세다. 그런데 성인인 엄마가 '도대체, 왜' 아이와 떨어지는 걸 불안해하는 걸까.
엄마의 분리불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모라면 아이와 떨어져 있을 때 누구나 불안을 느끼고 걱정을 한다. 이러한 마음은 아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바로 '부모-자식' 간을 다른 인간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밀착된 관계로 만들어가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된다. 그러니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말자. 엄마도 아이도 분리불안을 잘 극복해나가는 순간, 안정적인 애착과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다.
Because… 불안의 원인
기질적으로 유독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이 있다.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듯, 아이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독 분리를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있는 것. 원인은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엄마 스스로 어렸을 때 '분리'와 관련해 힘들었던 경험, 즉 트라우마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어릴 때 부모와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거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해당된다. 이 시기 겪었던 '분리'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아이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아이 모습이 마치 자신의 어릴 때 모습처럼 느껴져 지켜보는 마음이 힘에 부친 것.
두 번째 원인은 엄마 스스로가 아직 자기 부모로부터 분리되지 못한 경우. 결혼한 어른이라면 부모로부터 물질적ㆍ정신적으로 독립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소위 '곱게 자란' 요즘 20~30대 부모는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나이 드신 부모님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에게서 심리적 끈을 놓지 못한 '미숙한' 부모는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불안 심리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분리불안 증세가 심한 엄마라면 세 번째 경우에 해당될 확률도 높다. '우리 애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감,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온리 원(only one)'이고 싶은 마음, 자신이 아이에게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는 바람이 마음속 깊이 깔려 있다. 그래서 아이가 엄마와 분리를 잘 하면 대견하고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정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
Solution… 어떻게 극복할까?
불안 수준에 맞춰 점진적'분리'해보기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에 갈 때면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간다. 이 방법은 엄마의 '분리불안' 극복법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우선 엄마가 아이와 떨어져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겨본다. 이 중 가장 불안을 덜 느꼈던 1단계 상황에서부터 아이와의 분리를 시작해보는 것. 예를 들어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는 게 가장 마음이 놓인다면 그런 상황에서 외출하여 떨어져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는 것이다. 엄마도 아이도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트라우마 극복하기
엄마 자신이 유년기, 부모와 떨어졌던 아픈 기억 때문에 아이와의 분리를 힘들어 하는 거라면 자신에게 그런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먼저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대부분의 불안감은 자신의 유년기와 관련이 많은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아이와 분리가 힘들고, 아이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면 그 순간, '잠깐'하고 브레이크를 걸자. 아이와 자신은 각기 다른 사람임을 되새기며 마인드 컨트롤 할 것.
아이는 결국'분리'될 대상임을 인정하기
불안한 엄마는 아이가 잘 지내는지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아이를 돌보는 보조 양육자에게 수시로 아이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하루 종일 잘 놀고, 잘 먹고, 잘 지낸다. 아이를 믿자. 아이는 나이에 맞게 엄마에게서 잘 떨어져 스스로 나아가고 있는데, 엄마가 초조한 나머지 아이에게서 분리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육아란 결국 부모로부터 잘 분리되어 아이 홀로 꿋꿋하게 독립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자.
기획 박시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