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라는 숫자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의 마음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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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라는 숫자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의 마음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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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Q라는 숫자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의 마음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안녕하세요, 다움심리상담센터의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입니다.

학부모님들을 상담할 때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지능검사 결과를 전달할 때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의 시선은 보고서 중 인지기능 항목의 가장 아래에 있는 숫자인 ‘전체 지능 지수’로 향하거든요. 그리고 곧 이야기하시죠. ‘아이큐가 100도 안 되는데, 어쩌죠?’

우선, 여기서 오해를 잡아드릴 게 있습니다. 우리가 상담 및 임상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웩슬러 지능검사의 평균은 100이지만, ‘평균의 범위’는 조금 넓게 잡으면 85~115, 좁게 잡으면 90~110입니다. 그러니 지능검사 결과에서 90대가 나오는 것은 아이큐가 100도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엇보다, 임상 현장에서 아이들은 만나는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지능검사 결과지의 숫자는 ‘정답’이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펼쳐놓은 ‘지도’ 와 같습니다.



1. 전체지능은 아이의 인지적 성격을 다 알려주지 않습니다.

지능지수가 똑같이 110인 두 아이가 있습니다. 한 아이는 언어적 이해력이 정말 뛰어나지만 행동이 빠릿빠릿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는 시각적인 추론 능력이 뛰어나 레고며 퍼즐은 정말 잘 맞추지만, 기억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체지능이라는 숫자는 같지만, 각 아이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첫 번째 아이는 머릿속에 반짝이는 보석이 가득한데 끄집어내는 통로가 좁은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시간이나 무언가 빨리해야 하는 시간에는 늘 억울해합니다. 두 번째 아이는 전체적인 맥락이나 분위기는 잘 파악하지만, 세부 사항을 자주 놓칩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너는 왜 그렇게 덤벙대냐는 꾸중을 듣기 쉽지요.

아이의 실수를 태도나 의지, 습관의 문제로 야단치기 전에, 아이의 인지적 강점과 약점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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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성능 엔진이라도 ‘정서’라는 연료가 없으면 멈춰버립니다.

지능이 하드웨어라면, 정서는 그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나 어플리케이션과 같습니다. 지능 지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아이의 마음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면, 그 잠재력은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제가 상담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상당수는 “실패하면 큰일난다”, “잘해야 한다” 는 압박감에 엔진을 꺼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마음이 초조하거나 우울하거나 속상하면 평소 쉽게 해내던 업무에서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아이들도 똑같습니다.

지능검사는 단순히 인지발달이 잘 되고 있는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현재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3. 지능검사 결과지는 ‘성적표’가 아니라 ‘지도’입니다.

지능검사 결과지가 아이를 규정짓는 성적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우리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힘을 얻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마음의 지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집 애가 왜 이럴까?’하는 막막함이 들 때, 전문가와 함께 그 지도를 펼쳐보고, 아이의 고유한 인지적 결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건강한 양육의 시작입니다.

본 칼럼은 임상심리전문가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아이의 인지와 정서적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다움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함께 아이 마음의 지도를 읽어드립니다.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