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호기심 갖도록 개방형 질문 자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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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호기심 갖도록 개방형 질문 자주 해야...

최고관리자 0 7864
창의력을 말한다] "아이가 호기심 갖도록 개방형 질문 자주 해야"
조선일보 | 
2011.01.10 03:04


 ④전문가 조언 [창의력 키우는 생활 속 교육법]
'창의력'이 교육계의 화제로 떠오르면서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교재와 교구, 학원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력은 특정 교구나 교재, 한두 달의 학원 강의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생활 속에서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창의력 넘치는 아이로 키우는 생활 속 작은 습관은 무엇일까?

창의력 교육 전문가인 전경원 광주대 교수(행복한 창의성 연구소 CEO)는
"부모의 질문이 창의력을 키운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질문할 때는 폐쇄형(단답형) 질문 대신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와 책을 읽더라도 단순히 줄거리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흥부 놀부의 박에서 다른 물건이 나온다면 무엇이 나올까?' 
'이 책을 제목을 바꾼다면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창의력 교육은 특별한 교구가 필요하지 않다.
조금만 신경 쓰면 주위의 모든 물건이 교구로 변한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지퍼백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알루미늄 포일을 뭉치거나 자르고, 찢어서 동물을 만들 수도 있고, 
지퍼백에 초록색이나 파란색 헤어젤을 넣고 물고기 인형을 넣어서 바다를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요리는 엄마와 아이와 즐겁게 놀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법 중 하나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거나
간단한 재료로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 식이다.
아이가 만든 샌드위치에 레스토랑처럼 멋진 이름을 붙여보면 더욱 좋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아이에게 노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아이의 창의성은 '놀이'에서 나온다.
전 교수는 "아이의 관심사에 따라 즐기는 놀이가 달라진다.
어떤 놀이에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한다면 충분히 즐기도록 내버려두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몰입하는 놀이에서 아이의 재능, 미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요.
한 가지에만 몰입하는 게 걱정된다고 해서 아이의 관심사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하찮아 보이는 것을 자꾸 수집하더라도 참견하지 마세요.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 중에는
책상 서랍이 쓰레기통인가 싶을 정도로 병뚜껑, 자갈 등을 모아두는 경우가 많아요.
수집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엇인가에 관심 있고 호기심이 많다는 뜻이거든요."

아이가 주변 환경에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나뭇잎은 왜 떨어질까?'
'우리 거실에서 달라진 점이 뭘까?'와 같은 질문으로 관심을 갖게 한다.
그런 다음에는 나뭇잎을 주워 관찰하는 등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집 안에 있는 의자나 책상, 침대 같은 물건도 손으로 만졌을 때
느낌이 어떤지, 어떤 소리가 나는지, 냄새는 어떤지 등을 알아보게 한다.
한솔영재교육원의 송문형 책임연구원은 "창의력에도 발달 단계가 있으므로
아이 연령에 따라 적절한 질문으로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7세 무렵이 되면, 좀 더 정교하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어요.
아이가 어떤 벌레 모형을 만들었다면,
'이 벌레가 사는 곳은 어디일까?' '적은 어떻게 물리칠까?'
'먹이는 어디로 먹을까?' '어떤 소리를 낼까?' 같은 질문으로
더 상상할 여지를 주면서 생각을 다듬게 하세요."

창의력 교육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모든 것을 아이 혼자서 해야 한다'는 편견이다.
어떤 과제를 주고 '혼자서 해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아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가 환경이나 구성요소를 미리 정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만의 기차표'를 만든다면,
시간과 날짜, 출발·목적지, 요금 등 기차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요소를 정해준 다음
아이만의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어떤 질문을 던졌다면 아이가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엄마가 대화를 이끌어줘야 한다.
전 교수는 "독서, 놀이, 요리 등 무엇이든 아이 혼자서 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부모가 함께하며 대화를 나눌 때 창의력이 자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