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교육 컨설팅] 도벽이 있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조선일보 | 맛있는 교육
2010.11.08 11:09


 Q. 안녕하세요. 
저는 한 가정의 아버지입니다. 
저에겐 초등학생 2학년 딸과 4살배기 남아가 있습니다.
제 아들의 경우 집에서건 밖에서건 구분 없이 떼를 쓰고 고집을 피워서 힘이 듭니다.
심지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상대방을 때리고 밀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자주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특히 엄마와 있을 때 더 많이 나타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또, 딸아이는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적게 벌지는 않아서 딸아이가 갖고 싶은건 대부분 사주는데
얼마 전부터 제 지갑이나 엄마 지갑에서 돈을 몰래 가져가고,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들의 학용품이나 스티커 같은 것도 몰래 가져옵니다.
훔친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친구가 준 것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아버님. 두 아이의 행동지도에 대한 어려움과 걱정에 대한 글을 남겨주셨네요.

우선 작은 아이의 경우 연령상 자신이 의도한 대로 하고 싶어하고,
잘 되지 않으면 떼쓰는 행동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발달상 어느 정도는 정상일 수도 있으나
이를 다루기 힘드실 정도라면 반드시 점검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있으셨는지요?
원하는 물질적인 것을 그때마다 채워줄 수는 없지만
아이의 그 마음은 반드시 알아주셔야 하며,
또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관심 있어하는 적절한 것으로 부모님께서 흥미를 유도하셔서
아이의 감정을 다스려주셔야 합니다.

다른 가능한 원인으로 인지발달 특히 언어발달이 늦을 경우
자신의 의사를 적절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제한이 없는 야외놀이, 신체놀이들을 충분히 해주세요.
신나고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하면 불편했던 감정들이 해소되기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 도벽은 원인이 몇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크게 정말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용돈이 부족한 경우,
관계에서의 사랑, 관심받고 싶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물건을 통해 대리만족하거나
그렇게라도 해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관심받고 싶은 경우,
 인지발달 부족으로 인해 도덕성 개념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크게 혼내거나 체벌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음 부터는 혼나는 것이 무서워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감정을 다스리신 후 차분하게 아이와 대화 나눠보세요.   
"네가 엄마 지갑에서 돈을 내간거에 대해서 우리 같이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 
하시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정서적인 부족함이 보다 큰 원인이라고 한다면
부모님께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져주세요. 
같이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고, 목욕도 하면서
많이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시면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에 대한 양육의 어려움이 계속 있으시고,
 아이들 또하 행동문제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하시어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시어,
그에 맞는 대처 방식을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