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주는 부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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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주는 부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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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세상 다리가 되어주는 부모되기 
2011-05-27 오전 10:50:40 게재



 다움아동청소년상담센터
 최문희 소장
  한국임상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제 309호 )
  한국상담심리학회 공인 상담심리사  1급 (제 585호 )

    02-2672-1377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이 있어 자녀에 대한 사랑을 더 표현하게 되고 가족이 있어 감사하게 되는 달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화목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녀 때문에 속앓이하거나 걱정으로 잠 못든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문제’ 아이를 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의 어떻게 더 잘 키울수 있을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민했을 것이다. 딱 꼬집어 말해주는 참고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부모’라는 역할은 매 상황상황마다 어렵고 난해하여 좌절감을 느끼게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직업인, ‘부모’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아빠를 응원하며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현대시대는 각종 매스컴에 다양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 자녀들이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아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유능한 사람이야”라는 신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갖는 태도와 관련된 신념, 즉 자기존중감이다. 또한 유능하다는 신념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능력을 확장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게끔 만드는 중요한 믿음이다. 자기존중감이 높고 유능감을 갖는 아이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상황, 새로운 학습에 위축되기 보다는 자발성과 주도성을 갖게 되어 학습면에서도 노력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이 두가지는 어떻게 가능할까? 아이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생각은 부모가 아이를 참 괜찮은 아이로 볼 때 가능하다. 즉, 아이의 성과나 결과, 실패를 떠나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지고 아이를 격려하고 지지할 때 가능하다. 물론 무조건 아이를 칭찬하고 옹호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아이의 행동은 질책하되, 그 행동을 한 아이 자체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예컨대, 아이가 물을 엎질렀을 때 “왜 이렇게 칠칠맞니?”라고 하는 대신 “이런, 물을 엎질렀구나, 그렇게 컵을 들고 뛰면 엎지르게 되잖니. 물을 마실 땐 한자리에 서서 마셨음 좋겠구나”라고 하여 아이의 인격에 대한 지적을 하는 대신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면서 아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부모가 은연중에 갖게 되는 아이에 대한 평가들, 예컨대 “한심하다, 게으르다, 덜렁댄다, 말은 안 듣는다” 등의 생각은 결국 아이에게 그대로 되비추어져 아이 스스로도 자신을 한심하고 게으른 아이로 느끼게 한다. 부모의 표정과 말투를 거울삼아 아이는 자신의 자아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유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도록 격려하고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우리 아이들은 선택하기보다는 부모의 선택을 따라가는 경우가 더 많다. 옷, 참고서, 놀이시간 등등...스스로 선택을 하지 않았으니 자연스럽게 결과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여 부모 탓을 하거나 미루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택은 힘이다. 자녀의 나이에 적절한 선택과 책임감의 기준을 정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은 그들의 힘을 크게 복 돋아주는 것이다. 동시에 자녀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한해준다면 가정에서 중요시하는 규칙이나 가치관이 결코 희생되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이 하얀 남방 입을래? 파란색 남방을 입을래?”, “네가 혼자서 치울 수 있겠니? 아니면 내가 도와줄까?”, “집안일 중에 너는 어떤 일을 도와주고 싶니?” 등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면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고 중요하다.
 
  옛 어른들 말씀에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한다. 그 정도로 부모에게 있어 자녀는 소중하고 귀한 보물이다. 하지만 부모의 말 한마디에 아이는 슬퍼하고 자아상이 깨지기도 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부모로서의 건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다. 즉, 아이가 부모를 좋아해야 한다! 아이가 부모에게서 진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다를 바 없다!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행복한 부모-자녀 관계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