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마음을 읽어줘요 ]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데...
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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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10:47
[엄마! 내 마음을 읽어줘요]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데…
소년조선 | 송지희 부모교육전문가· '명품 자녀로 만드는 부모력' 저자
2011.03.15 16:56
송지희 선생님의 '부모 멘토링'
초등 2년생 민수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며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 친구 사귀는 데 서툰 탓에 학교에서 늘 ‘왕따’ 신세이기 때문. 민수 엄마는 어떻게 하면 민수가 학교에 흥미를 되찾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이다.
◆“아이가 친구를 잘 못 사귀어요”
요즘 만나는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자녀의 사회성 부족’이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사교성이 부족하고 갈등 해결에도 미숙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반대로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가 늘어난다.
어린이의 사회성은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치며 발달한다. 또래 관계가 원만하면 긍정적 사회성 형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본기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또래 친구에게 인기 있는 아이는 학습성취도와 자아존중감이 높고 어른이 돼서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툭하면 재밌게 놀고 있는 친구들을 방해하는 아이가 있다. 사실 이 아이의 내면엔 ‘저들 사이에 끼어 함께 놀고 싶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방법을 모를 뿐이다. 이럴 때 부모는 다음과 같이 조언해주면 좋다. “친구들과 놀고 싶으면 잠깐 쉴 때나 다음 놀이가 시작될 때 ‘같이 놀자’고 말을 걸어보렴. 하지만 친구의 장난감을 강제로 뺏거나 인기 있는 장난감을 혼자 갖고 놀아선 안 돼. 다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한 사람당 장난감 사용 시간을 정해보면 어떨까?”
요즘은 인지 발달이 충분히 이뤄질 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많다. 자기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며 오냐오냐하는 부모 밑에서 지나치게 보호받으며 자란 탓이다. 따라서 이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또래에게 환영받으려면 먼저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러줘야 한다.
◆또래와 어울리는 기회 자주 줘야
교육학 용어 중 ‘인지조망 수용능력’과 ‘정서조망 수용능력’이란 게 있다. 전자는 두 어린이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 상대편이 다음에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예측하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반면, 후자는 함께 놀던 친구가 실수로 넘어졌을 때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둘 중 정서조망 수용능력이 발달하려면 특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 자신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단 얘기다. 부모와 자녀 간 상호 작용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강화해나갈 수 있다. 단, 자녀가 어떤 일로 속상해하고 있다면 모른 척 화내기보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효과적이다.
함께 놀아주지 않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 우는 자녀를 위로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까짓 걸 갖고 뭘 그래? 바보처럼 울지 말고 집에 가자”라고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놀지 못해 너무 속상하겠구나”라고 하는 것이다. 이때 자녀의 정서조망 수용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위로는 물론 두 번째 것이다. 그런 다음엔 자녀에게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자신의 것과 비교할 수 있게 돕고,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 요령을 함께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 자녀를 또래에게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친구들과 자연스레 놀 수 있는 시간부터 마련해주자. 자녀에게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를 사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24시간 자녀를 폐쇄적 환경에 가두기보다 가끔은 친구를 집에 초대하게 하면 어떨까? 또래가 있는 친지 집을 자주 방문하거나 친구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방법도 추천한다.
소년조선 | 송지희 부모교육전문가· '명품 자녀로 만드는 부모력' 저자
2011.03.15 16:56
송지희 선생님의 '부모 멘토링'
초등 2년생 민수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며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 친구 사귀는 데 서툰 탓에 학교에서 늘 ‘왕따’ 신세이기 때문. 민수 엄마는 어떻게 하면 민수가 학교에 흥미를 되찾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이다.
◆“아이가 친구를 잘 못 사귀어요”
요즘 만나는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자녀의 사회성 부족’이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사교성이 부족하고 갈등 해결에도 미숙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반대로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가 늘어난다.
어린이의 사회성은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치며 발달한다. 또래 관계가 원만하면 긍정적 사회성 형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본기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또래 친구에게 인기 있는 아이는 학습성취도와 자아존중감이 높고 어른이 돼서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툭하면 재밌게 놀고 있는 친구들을 방해하는 아이가 있다. 사실 이 아이의 내면엔 ‘저들 사이에 끼어 함께 놀고 싶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방법을 모를 뿐이다. 이럴 때 부모는 다음과 같이 조언해주면 좋다. “친구들과 놀고 싶으면 잠깐 쉴 때나 다음 놀이가 시작될 때 ‘같이 놀자’고 말을 걸어보렴. 하지만 친구의 장난감을 강제로 뺏거나 인기 있는 장난감을 혼자 갖고 놀아선 안 돼. 다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한 사람당 장난감 사용 시간을 정해보면 어떨까?”
요즘은 인지 발달이 충분히 이뤄질 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많다. 자기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며 오냐오냐하는 부모 밑에서 지나치게 보호받으며 자란 탓이다. 따라서 이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또래에게 환영받으려면 먼저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러줘야 한다.
◆또래와 어울리는 기회 자주 줘야
교육학 용어 중 ‘인지조망 수용능력’과 ‘정서조망 수용능력’이란 게 있다. 전자는 두 어린이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 상대편이 다음에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예측하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반면, 후자는 함께 놀던 친구가 실수로 넘어졌을 때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둘 중 정서조망 수용능력이 발달하려면 특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 자신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단 얘기다. 부모와 자녀 간 상호 작용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강화해나갈 수 있다. 단, 자녀가 어떤 일로 속상해하고 있다면 모른 척 화내기보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효과적이다.
함께 놀아주지 않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 우는 자녀를 위로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까짓 걸 갖고 뭘 그래? 바보처럼 울지 말고 집에 가자”라고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놀지 못해 너무 속상하겠구나”라고 하는 것이다. 이때 자녀의 정서조망 수용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위로는 물론 두 번째 것이다. 그런 다음엔 자녀에게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자신의 것과 비교할 수 있게 돕고,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 요령을 함께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 자녀를 또래에게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친구들과 자연스레 놀 수 있는 시간부터 마련해주자. 자녀에게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를 사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24시간 자녀를 폐쇄적 환경에 가두기보다 가끔은 친구를 집에 초대하게 하면 어떨까? 또래가 있는 친지 집을 자주 방문하거나 친구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방법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