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자살 상담비중 5년전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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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자살 상담비중 5년전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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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우울증이나 자살시도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는 청소년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옛 청소년상담원)의 ‘2012년 상담경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방문상담 3500건 가운데 우울증과 불안감, 충동·분노, 자살ㆍ자해 등 정신건강 상담이 25.5%(882건)로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24.9%), 가족(14.2%), 학업·진로(11.5%), 컴퓨터와 인터넷 중독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상담 주제를 보면 초등학생은 가족문제(24.8%) 상담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대인관계(28.7%), 고등학생(32.7%)과 대학생(33.2%)은 정신건강 상담이 제일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녀별로는 여학생은 대인관계 상담 비중이 38.5%로 남학생(10.4%)의 4배에 달했으며, 남학생은 컴퓨터·인터넷 사용문제(15.1%) 상담 비중이 여학생(1.5%)의 10배나 됐다.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최근 5년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중 우울증·위축감의 비중을 보면 2008년 4.3%에서 2009년 4.8%, 2010년 6.8%, 2011년 8.8%에 이어 작년에는 12.6%로 높아졌다.

자살ㆍ자해 시도 상담은 2008년 0.5%, 2009년 0.7%, 2010년 2.8%, 2011년 1.0%,2012년 3.1%로, 지속적이고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ㆍ인터넷 중독 상담도 2008년 3.9%에서 지난해 7.7%로 높아졌으나 학교폭력은 2008년 1.3%에서 2011년 2.5%로 높아졌다 작년에는 1.9%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영선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복지실장은 “청소년 상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가정과 학교가 항상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남학생은 인터넷 과다 사용, 충동적 성격 등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관한 고민이 많은 반면, 여학생은 따돌림, 소극적 성격 등 대인관계와 성격 관련 상담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