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아이가 엄마가 안보이면 너무 불안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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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아이가 엄마가 안보이면 너무 불안해 해요.

다움이 0 8703
8세 아이가 엄마가 안보이면 너무 불안해 해요

8세 남아와 5세 여아를 둔 부모입니다.(아빠)

문제는 첫째 아들놈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 합니다.
혼자 두고 마트나 산책을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가 있는데도 엄마 혼자 어디라도 나가면 5분간격으로 전화를 걸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너무 서럽게 우네요. 외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안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4세때인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입니다.
한창 안아줘야 할 나이에 임신한 배 때문에 안아주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아이를 이때부터 어린이 집에 보냈는데... 너무 떨어지기 싫어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2주정도 보내다가 결국 어린이집 보내는 것을 포기했었죠...
이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후로 놀이터에서 같이 놀면서도 계속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는 등 증세가 시작이 되었지요.

이러할 경우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부모로써 아이를 어떤식으로 대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어렸을때 충격이 평생 간다고 하는데 너무 걱정이 되고 답답합니다.

답변...
 
아버님께서 원인을 생각해보셨는데,
그 외에도 혹 다른 이유는 없는지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부부싸움을 아이 앞에서나 아이가 들을 수 있도록 하신 적은 없는지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평소 다정함보단 단호함을 보이시진 않으셨는지,
둘째와의 시간을 보내느라 첫째와의 시간을 갖는 일에 소원하시진 않으셨는지
아버지와 자녀분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어머니, 아버지의 기본적인 다정함이 필요합니다.
자녀분이 울거나 떼를 쓰면서 떨어지기 싫어할 때,
아이의 감정을 "아니야, 무조건 괜찮아, 하지마" 등으로 무시하시거나 부정하지 마시고
잘 들어 수용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OO가 그렇게 생각했구나." 하면서.
그렇게 토닥여주시고 나서 엄마는 OO를 놓고 아무데도 가지 않아.
하고 안아주면서 이야기해주세요.
충분히 편안함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안아주시거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물론 동생이 생기고 나면, 아이들은 불안감도 생기고 질투심도 생기고 투정도 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써주신 이유만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이전의 애착형성 시 근원이 되는 문제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계적인 측면에 의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한 번 더 되짚어 자녀분이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없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많이 안아주시고, 편안히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주신 후에도
자녀분의 분리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경우, 가까운 심리센터를 찾아주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