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높이는 양육 원칙 <1>
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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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17:12
아이의 자존감 높이는 양육 원칙
여성중앙 | 입력 2011.08.31 15:49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면서 엄마에게 SOS를 보낸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는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부터 아는 것이 시급하다. 다행인 점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꾸준히 바꿔나가다 보면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자존감 육아법.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Q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래서 일곱 살이 되면서부터 학습지를 시작했어요.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아 걱정을 했지만 별문제 없이 잘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다시 보니 문제를 건성건성 풀고 어떤 것은 그냥 읽기만 하고 지나치더라고요. 왜 그랬냐고 물으니 "어려워 보여서"라고 하더군요. 어릴 적부터 퍼즐이나 운동을 할 때 자신이 없으면 쉽게 포기를 해서 걱정이었는데, 학교를 가서도 계속 이렇게 하면 어쩌죠.
A
아이의 자제력, 끈기, 참을성, 자기 조절 능력은 만 3세부터 형성되어 만 7세쯤되면 어느 정도 기본 틀이 잡혀요. 그래서 유아기 때는 아이가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잘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떨쳐내고 성공하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해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해주다 보니 스스로 실수를 할 틈도 주지 않고 있어요. 밥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닦아주는 등 모든 것을 엄마 손으로 하다 보니 아이의 자기 조절 능력 형성을 방해하게 되죠.
이렇게 포기가 쉬운 아이들이라면 실수나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도와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어려워하면 엄마가 나서서 같이 풀려고 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진행을 하세요. 스스로 모든 문제를 풀고 나면 "혼자 침착하게 문제를 다 풀다니, 대단한데?"라며 아이를 칭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단계를 올리면 아이가 집중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거예요.
아이와의 대화, 엄마의 공감과 이해가 필수
Q
이제 일곱 살이 된 아이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혼날 상황이 되면 "내가 안 그랬는데"라는 말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혼자 놀다가 어질러진 장난감을 엄마가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내가 안 어지럽혔어"라고 말하는 거죠. 하루는 색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드는데 잘못 자른 것 같아 "이건 왜 이렇게 잘랐어?"라고 물어봤더니 또 "내가 안 그랬는데"라고 하더군요. 왜 아이가 이렇게 거짓말을 할까요?
A
엄마가 어떤 말을 꺼내기 전에 아이가 먼저 겁을 먹고 있어요. 아이의 이런 두려움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아마 평소 엄마가 아이와 대화할 때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비난하는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아요. 자존감에 있어 공감과 이해는 필수적이거든요. 아이가 아이다워질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공감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장난감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도 일곱 살 아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아이는 이미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지만 엄마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 덜컥 겁이 난 것이거든요.
이때의 거짓말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니 이럴 때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야단을 치기보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해요. "와! 아주 재미있게 놀고 있구나"라고 공감의 모습을 보인 뒤, "그런데 이렇게 어질러놓으면 엄마가 치우기 힘들겠지?"라고 말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와도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예요.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Q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랑부터 늘어놔요. 운동회 나갈 계주 선수를 뽑았는데 2등을 했다며 새로 산 운동화만 아니었으면 1등을 했을 거래요. 할머니는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는데 저는 어쩐지 너무 잘한다고만 하며 아이를 키워 걱정이에요. 지난번 영어 테스트에서도 다 안다며 큰소리치더니 결국 테스트에 떨어졌지요. 아이가 자만심에 빠져서 노력하지 않는 아이가 된 것 같아요.
A
칭찬은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하지만 칭찬을 남발하면 아이는 자기중심적이 되기 쉽죠. 또 기대만큼 칭찬을 받지 못하면 금세 좌절감에 빠지게 됩니다.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칭찬과 무엇이든 잘했다며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다른데 자존감과 자기중심적 행동은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죠. 무조건 칭찬을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결과 중심의 칭찬 방식이 더 큰 문제예요.
달리기 결과나 영어 테스트 결과에만 초점을 맞춰 아이를 칭찬하면 아이는 그 과정이나 노력의 중요성을 배우지 못하고 실패할 경우에도 해결책을 찾기보다 자책을 하게 만들죠. 칭찬의 기술은 아이가 노력한 과정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거예요.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노력했다면 칭찬을 해주고, 결과가 좋더라도 과정이 나빴다면 그 일은 훌륭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성중앙 | 입력 2011.08.31 15:49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면서 엄마에게 SOS를 보낸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는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부터 아는 것이 시급하다. 다행인 점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꾸준히 바꿔나가다 보면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자존감 육아법.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Q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래서 일곱 살이 되면서부터 학습지를 시작했어요.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아 걱정을 했지만 별문제 없이 잘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다시 보니 문제를 건성건성 풀고 어떤 것은 그냥 읽기만 하고 지나치더라고요. 왜 그랬냐고 물으니 "어려워 보여서"라고 하더군요. 어릴 적부터 퍼즐이나 운동을 할 때 자신이 없으면 쉽게 포기를 해서 걱정이었는데, 학교를 가서도 계속 이렇게 하면 어쩌죠.
A
아이의 자제력, 끈기, 참을성, 자기 조절 능력은 만 3세부터 형성되어 만 7세쯤되면 어느 정도 기본 틀이 잡혀요. 그래서 유아기 때는 아이가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잘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떨쳐내고 성공하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해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해주다 보니 스스로 실수를 할 틈도 주지 않고 있어요. 밥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닦아주는 등 모든 것을 엄마 손으로 하다 보니 아이의 자기 조절 능력 형성을 방해하게 되죠.
이렇게 포기가 쉬운 아이들이라면 실수나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도와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어려워하면 엄마가 나서서 같이 풀려고 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진행을 하세요. 스스로 모든 문제를 풀고 나면 "혼자 침착하게 문제를 다 풀다니, 대단한데?"라며 아이를 칭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단계를 올리면 아이가 집중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거예요.
아이와의 대화, 엄마의 공감과 이해가 필수
Q
이제 일곱 살이 된 아이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혼날 상황이 되면 "내가 안 그랬는데"라는 말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혼자 놀다가 어질러진 장난감을 엄마가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내가 안 어지럽혔어"라고 말하는 거죠. 하루는 색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드는데 잘못 자른 것 같아 "이건 왜 이렇게 잘랐어?"라고 물어봤더니 또 "내가 안 그랬는데"라고 하더군요. 왜 아이가 이렇게 거짓말을 할까요?
A
엄마가 어떤 말을 꺼내기 전에 아이가 먼저 겁을 먹고 있어요. 아이의 이런 두려움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아마 평소 엄마가 아이와 대화할 때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비난하는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아요. 자존감에 있어 공감과 이해는 필수적이거든요. 아이가 아이다워질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공감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장난감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도 일곱 살 아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아이는 이미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지만 엄마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 덜컥 겁이 난 것이거든요.
이때의 거짓말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니 이럴 때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야단을 치기보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해요. "와! 아주 재미있게 놀고 있구나"라고 공감의 모습을 보인 뒤, "그런데 이렇게 어질러놓으면 엄마가 치우기 힘들겠지?"라고 말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와도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예요.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Q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랑부터 늘어놔요. 운동회 나갈 계주 선수를 뽑았는데 2등을 했다며 새로 산 운동화만 아니었으면 1등을 했을 거래요. 할머니는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는데 저는 어쩐지 너무 잘한다고만 하며 아이를 키워 걱정이에요. 지난번 영어 테스트에서도 다 안다며 큰소리치더니 결국 테스트에 떨어졌지요. 아이가 자만심에 빠져서 노력하지 않는 아이가 된 것 같아요.
A
칭찬은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하지만 칭찬을 남발하면 아이는 자기중심적이 되기 쉽죠. 또 기대만큼 칭찬을 받지 못하면 금세 좌절감에 빠지게 됩니다.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칭찬과 무엇이든 잘했다며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다른데 자존감과 자기중심적 행동은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죠. 무조건 칭찬을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결과 중심의 칭찬 방식이 더 큰 문제예요.
달리기 결과나 영어 테스트 결과에만 초점을 맞춰 아이를 칭찬하면 아이는 그 과정이나 노력의 중요성을 배우지 못하고 실패할 경우에도 해결책을 찾기보다 자책을 하게 만들죠. 칭찬의 기술은 아이가 노력한 과정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거예요.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노력했다면 칭찬을 해주고, 결과가 좋더라도 과정이 나빴다면 그 일은 훌륭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