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강박증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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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강박증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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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준호(6살, 가명) 엄마는 요즘 고민이 많다.
최근에 준호가 손을 너무 자주 씻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점점 손을 씻는 시간이 길어져 다른 일을 전혀 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본인도 손을 씻고 싶지 않지만 손을 씻지 않으면 병균에 오염될까봐 불안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한다.
강박증에는 원치 않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강박행동이 있다.

예전에는 강박증이 매우 희귀한 병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인 100명 중 약 2~3명 정도는 일생에 한 번 강박증에 걸린다는 보고가 있어 결코 드물거나 희귀한 장애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아와 청소년들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아의 강박증은 신경학적으로는 행동조절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조절이상이 원인이 된다. 또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부모의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로 인해 형성된 초자아의 비대에 따른 죄책감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소아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강박증은 병균에 오염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반복적인 손 씻기,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등의 청결에 대한 강박행동이다. 숫자 세기, 쓸데없는 물건 모으기, 정리정돈하기,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도 자주 보인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칠 나쁜 운명에 대한 두려움, 정확성이나 대칭성 등에 대한 강박사고도 흔히 나타난다.

소아의 강박증은 보통 부모들이 아이에 대해 너무 간섭하거나 학습적인 부담을 많이 주는 경우에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아이가 강박증이 보일 때에는 먼저 아이가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는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자주 지적하거나 혼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부모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반항성 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소아의 강박증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성인강박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불안장애나 ADHD, 품행장애, 우울증, 발모광, 틱장애, 뚜렛장애 등과 흔히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아의 강박증은 어렸을 때 완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 때에는 방치할 것이 아니라 빨리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